너는 누구냐.

아.. 두부냄새.

Archive for the ‘일상’ Category

나를 알고 싶어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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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브라우저로 접속해 블로그 통계를 봤다. 요즘은 신기하리만큼 클릭수가 많은데에 나름 흥미를 느끼고 있는 터라 조금 자세히 봤다. 어떤 검색어를 사용해 들어왔는지 알려주는.. 유입검색어?이던가.. 아무튼, 그것을 보니 뜻밖에도.. ‘dglee2′라는 것이 있다. 흠.. 내 아이디를 검색했다는 것 같은데… 누구나 가질수 있는 의문이 머리를 스쳤다. ‘나를 검색하는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구글에서 ‘dglee2′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니.. 이런, 이 블로그는 물론 내가 댓글을 썼던 블로그까지 다 모조리 나오는것 같다. 이런걸 바라지는 않았는데.. -_-;;

나는 이곳의 블로그 통계를 볼때마다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다른곳은 모르겠으나 여기는 정기적으로 누가 찾아오기 보다는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보다 더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은 의외로 네이버에서 그 대부분의 트래픽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에서 내 블로그를 이렇게 잘 검색해 주다니… 고맙다라 해야할까, 매번 볼때마다 놀랍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온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구글에서도 역시 이렇게 검색이 잘 되고 있으니.. 워드 프레스를 사용해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웬지 조금은 불안해지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요상한 느낌이 든다. 물론 때때로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포스트를 쓰기도 했고, 여기저기 댓글을 많이 남기며 돌아다닌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내 ‘행적’과 ‘만행’이 쉽게 검색되어 나오리라는 것을 예상치 못했던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인터넷 공간을 활보하고 다닐때 조심해서 다녀야겠다. 등에 칼맞을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나에대해 알아보고자 했었던것 같은 그 사람.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Written by dglee2

February 13, 2009 at 3:4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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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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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 개설했다. 새로운 category를 만드느니, 아예 블로그를 하나 새로 개설해버렸다. 진절머리가 나서 떠너온 티스토리에다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는, 이제는 정신을 좀 차리는 사람도 있는것 같아보이기도 하고 또 솔직히 여러모로 티스토리가 약간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워드 프레스는 3GB의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광고게제는 차단시키지만, 티스토리는 무제한 저장공간에다 광고게제도 자유자재다. 아, 그리고 티스토리는 무료로 스킨과 CSS파일을 내 마음대로 수정할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렇지만, 정작 내가 티스토리로 가야겠다고 결정한것은 category 정렬방법이다. 워드 프레스는 category 정렬 순서를 사용자가 정할수 없는 반면, 티스토리는 편리하게 해 놓지는 않았지만, 사용자가 순서를 정할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렇게 이점이 많은 티스토리이긴 한데, 그래도 부족한것이 없는것은 아니다. 브라우저에서 글쓰는 에디터가 쓸만한게 없다. 티스토리에서는 두가지 에디터를 쓸수 있는데, 둘다 쓰기 불편하다. 글하나 쓰려면 거의 ‘삽질’을 해야 하는 수준이다.

Tok도 워드 프레스를 기준으로 만들어 놓은 탓에, 티스토리와는 잘 맞지도 않는다. Tok을 대대적으로 손을 봐야 티스토리 블로깅을 할텐데 손을 대기가 싫으니 참 큰일이다.

Written by dglee2

February 2, 2009 at 7:0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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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빨 좋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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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이렇게 해서 발달한것일까. 링크를 따라 다니다 보면 끝없이 읽을거리가 있으니 말이다. 블로그 “Open Sauce“에서 “급진적 생물학자 Radical Biologist” 또다시 거기서 “임시연습장” 으로 옮겨가며 글을 읽어댔으니 말이다.

세개의 블로그 중 내 눈을 끌었던 것은 “급진적 생물학자 Radial Biologist”였다. 어떤 특별한 내용이 있을까 싶어 글을 읽어보았더니, 기대와는 다르게 별 내용은 없었다. 뭐랄까, 할 말이 많아서 길게 써 놓은것이 아니라 한두마디로 압축할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길게 써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 아무튼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려는 듯한 노력이 상당히 보이는, 그래서 복잡하게만 쓰여진 글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의 말은 간단히 말해서 자연과학은 학문의 성격상 객관성(objectivity)을 확보하기 쉬운 반면 사회과학은 그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객관성을 확보할수 있기에 자연과학은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을때 그것이 받아들여지기가 쉬운반면 사회과학은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누구나 알만한 이 사실을 애써 포장해서 말하고 있는 ‘급진적 생물학자’의 말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옳은것만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물리학의 중력과 원심력, 그리고 그 유명한 (미)생물학?의 파일로리균의 발견은 자연과학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프레임 뒤집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자연과학이 아닌 언어학 분야를 보면 아기의 언어 습득과정에 대한 스키너의 주장을 뒤집어 엎은 촘스키의 발언은 엄청난 관심과 함께 빠르게 학계에서 받아들여졌다. 객관성을 확보하기 힘들기에 프레임 뒤집기가 어렵다는 ‘급진적 생물학자’의 주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급진적 생물학자’는 용어에서도 상당히 뒤쳐지는 지식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문으로 말해놓은 두가지, ‘양(quantity)’과 ‘조작(operation)’이라는 용어는 내가 처음보는, 상황에 맞지 않는 용어들이다. 처음에는 그런 용어도 쓰나보다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그의 다른 포스트를 보면 ‘조작이라는 말을 영문으로 하면 대충 operation쯤 될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대충 자신이 선택한 단어라는 뜻인데, 틀린것이 맞다. 그런 의미로는 거의 쓰지 않으니 말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manipulate 이다.

양(quantity)이라는 용어 역시 ‘급진적 생물학자’가 말하는 상황에 쓰이는 용어가 아니다. 이것역시 처음에는 내가 부족하여 이해를 못하는것인줄 알았더니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닌듯 싶다. 양(quantity)이라는 말은 사회과학에서 통계를 사용하면서도 아주 많이 쓰이는 용어다. 따라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구분짓는데에 양(quantity)라는 용어를 쓰는것은 틀리지 않았다면 상당히 부적절하다 할수 있겠다.

‘급진적 생물학자’의 아마추어적인 발언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GMO에 대해 쓴 다른 포스트에서는

…몇개의 유전자를 조작한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우리의 몸에 큰 이상이 생길 일은 없을 것이라 믿어도 좋다. 적어도 프리온은 위장을 통과해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지만, DNA가 그런 식으로 작동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으므로 안심해도 좋다. 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작물에 심은 유전자가 프리온 단백질의 특성을 가진 것도 아님으로 안심해도 좋다…

라고 하고 있는데, 정말 ‘급진적 생물학자’가 생물학자가 맞고 옳은 과학자라면 저런 글을 쓰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프리온은 단백질이고 DNA는 Acid. 산이다. 그것 두개의 ‘작동’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고, 정작 GMO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것은 조작된 유전자(DNA)를 섭취한다는 것이 아니라 조작된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정체불명의 단백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모르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그가 옳은 과학자라면 프리온의 특성을 가진 단백질이 없다고 해서 안전하다 단정할수도 없었을것이다.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것에 길들여진 자연과학자는 “임시 연습장”의 포스트에 잘 나와 있듯이 ‘우리가 잘못봤을 수도 있고, 우리의 설명 프레임이 틀렸을 수도 있다’라는 겸손을 보일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정적으로 ‘안심해도 좋다’라는 말을 꺼리낌 없이 한다는 것은 ‘급진적 생물학자’의 과학자적인 자질이 의심되는 부분이라 하지 않을수 없을것 같다.

얼마전 NYTimes에 재미있는 Essay가 실렸다. 에세이를 읽어보면, ‘민주주의 없이는 과학이 없고, 과학이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정치적인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급진적인 생물학자’의 여러가지 포스트를 보면서 나는 적어도 그의 머리속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마 그래서 그에게 과학이 없는것인지도 모르겠다. 또 한편으로는 앞서 말했다 시피 그에게서 과학이 보이지 않는다는 내 판단도, “임시 연습장”의 포스트가 지적하고 있는 그대로 우리나라 이공계에는 아직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급진적 생물학자’의 글을 가만히 읽고 있자면, 자신의 유식을 떠벌리고 싶어 안달한 나머지 장황하고 거만한 그리고 일방적인 설교를 하는 그 앞에서 틀린것을 알면서도 묵묵히 설교를 듣고 있을 하급자?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말빨’이 좋은 사람 모두가 다 나쁘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급진적 생물학자’는 ‘빈깡통이 요란하다’는 그 말이 아주 정확히 들어맞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래디컬 바이올로지”라는 항목아래 생물학과는 하등 상관없는 것들을 잔뜩 쌓아놓은 그를 보고 있자면 웬지 내 가슴이 답답해 지는것만 같다.

Written by dglee2

January 31, 2009 at 10:5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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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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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셜 네트워킹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온라인에서는. 그래서 나는 그 흔한 싸이월드 홈페이지도 다 닫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폐쇄 해둔지 오래며, Facebook 과 같은 서비스도 이용하지 않는다. 메신져도 사용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오로지 이메일, 전화 그리고 직접 만나는 것 세가지가 전부다.

혹자는 이런 나를 보고 갑갑한 사람 또는 시대에 뒤쳐지는 사람이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직접 만나서 의견을 나누어 본적이 없는 사람과는 (적어도 나는) 지속적으로 통할수가 없다는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상과 같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싸이월드와 같은 웹사이트를 꾸미고 일일이 찾아 다니며 ‘관리’해줘야 하는 그 노력이 나에게는 낭비로만 다가오는 것이다.

메신져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만나본적도 없는 사람은 언젠가는 서먹서먹한 관계. 그래서 점점 대화를 시작하기도 불편한 관계가 되고 나중에는 메신져 리스트에서 삭제 하고 싶은데도 하지 못하는 그런 관계가 된다는 것을 나는 오래전에 경험해서 잘 알고 있다. 싸이월드에서와 마찬가지로 메신져에서 서먹서먹한 관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것 역시 엄청난 ‘삽질’이 아닐수 없을것이다.

NYTimes 기사에 소개된 버거킹의 마케팅은 그런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의 최후를 보여주는것만 같다. 버거킹 햄버거의 10분의 1만도 못한 의미없고 껄끄러운 관계가 그토록 많다는 것은 어찌보면 비극이다. 메신져를 켰을때 수십명의 사람이 있어도 정작 대화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은 상당히 비생산적이기도 하다.

나는 메신져에 온라인 상태가 되면 꼭 대화하는 사람만 있는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쩌다 알게되서 메신져에 추가한 사람은 보통 내가 먼저 목록에서 삭제하는 편이었는데, 상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참 못할짓 같기도 하다는 생각. 그리고 항상 대화할 수 있는 목록에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전화나 이메일 아니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가까운 사람들이니 꼭 메신져를 쓸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메신져를 버려 버리기로 작정했던 것이다. 그리고 싸이월드나 Facebook과 같은 서비스도 역시 같은 이유로 쓰지 않고 있기도 한것이다.

싸이월드는 한동안 써 보았지만, 쓰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의 ‘일촌’이나 참 사람 할짓이 아니다. 싸이월드를 써 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예의상 정기적으로 일촌들을 방문해가며 나 왔다 간다는 표시를 남기는 ‘관리’도 만만찮은 작업이다. 반대로 내가 싸이월드 홈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은근히 내 일촌에게 그러한 ‘관리’을 요구하는 셈이 되기도 한다. 역시 사람할짓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서 난 이 블로그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내 생각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예의상 이곳을 왔다갔다 하게 하는 불편을 주기 싫기 때문이다.

“Friends, Until I Delete You”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으로 묶여지는 관계가 얼마나 가볍고 약한것인지 단적으로 잘 말해주는 문구인것 같다. 실질적으로 무의미한 관계 이면서도 쉽게 지울수 없는 고통, 그리고 지우기 까지의 고민, 지우면서 느끼는 일종의 죄책감. 한편으로는 지워지는 수모? 그 모든것을 만들어내는 온라인 소셜네트워킹은 곧 거품이 빠지고 심지어는 유행이 지나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오래전부터 나는 ‘친구’와 ‘알고 지내는 사람’을 구분해 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르게 친구라는 개념을 조금 특별하게 생각하는것 같기도 하다. 나에게 친구란 ‘관리’가 필요없는 존재. 10년 동안 소식을 모르고 살았다가도 다시 만다면 옛날 그때처럼 반갑게 만날수 있는 그런 존재다. 친구라면 적어도 이쯤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나를 ‘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구분지어주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나에게 ‘아는사람’일 뿐이다.

Written by dglee2

January 31, 2009 at 4:36 am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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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은 로보트 전쟁 만화다. 그런데도 내가 이 건담이라는 만화에 빠지는 이유는 로보트 태권 V와 같은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담 시드도 역시 그러했고, 건담 00도 역시 오늘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복잡한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거리를 던저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건담 00 두번째 시즌 16번째 에피소드를 보면서 새로 바뀐 엔딩을 보게 되었다. Yuna Ito라는 노래 정말 잘부르는 가수가 부르는 정말 좋은 노래 Trust You외에, 비극으로 끝날것만 같은 건담 00를 발견했다. 16화 제목이 비극의 전주곡이기는 했지만, 건담 00의 결말이 비극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였을까, 상당히 씁쓸했다.

그러고 보니, 건담 00는 비극으로 가는 길을 하나씩 착실히 만들어 오고 있었던것이 아닌가 싶다. 건담 시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것으로 끝이 났는데, 아마 그것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부단히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절친한 친구인 Kira와 Athran은 서로 자기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싸우다가 서로를 죽이려 하기까지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고, 과거에 연연해 싸우는것은 다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건담 00에서는 여태껏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다지 보이지 않았던것 같다.

과거의 아픔에 사로잡혀서 싸우는것은 의미없다는 말, 아무리 싸워도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는 말, 그리고 그렇게 과거의 아픔에 사로잡혀서 미래마저 파괴시켜버리고 마는것이 진정 원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은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건담 00에서는 서로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서로 싸워 이기려고만 한것이 사실이었다. 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상대를 제압하려 했고, 상대는 매번 더 강력한 신형 무기로 맞서기만 했다.

나는 Kujo(Sumeragi)와 Kati의 과거를 알고난 뒤로 그들이 과거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 없었다. 아군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그것을 모른채 전쟁을 해버린 과거의 실수를 또다시 재현하고 있는듯 해서 아직까지도 안타깝기만 할 뿐이다. 건담00 에는 건담 시드에 등장했던 Lacus와 같은 인물이 없다는것이 안타깝다. Kujo나 Kati나 그들이 정작 바라는것은 전쟁이 아닌데도 서로를 이해할 기회가 없어 어느 하나가 쓰러질때까지 끝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전쟁을 없애고자 했던 Aeolia Schenberg의 계획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건담이라는 막강한 무력을 이용해 전쟁을 없애고자 했던 그의 시도는 전쟁으로 전쟁을 없애겠다는 것이기에 받아들이기가 힘든것이었다. 힘으로 제압하려 했던만큼 상대는 그만큼 힘을 키워갔고, 또다시 그것을 제압하기 위해 신무기를 개발하는 악순환만이 반복됐다.

Ribbons의 계획은 무엇일까? Aeolia Schenberg의 계획을 유일하게 알고 있을것만 같은 Ribbons는 왜 Aeolia를 제거했을까? 계속해서 서로를 제압하기 위해 더욱더 강력한 무기를 만드는것 보다, Ribbons의 계획대로 하나의 강력한 세력만이 존재하게 되면 전쟁이라는것이 없어질까? 어떻게 보면 건담을 만들어내서 상대를 제압하려 했던 Aeolia가 원했던것도 그것이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Ribbons가 Aeolia를 제거할 필요가 있었을까?

아무튼,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의문점은 많지만 한가지 분명한점은 서로 각자의 꿈과 이상, Kira가 말했던것 처럼 나쁘게 말하면 욕망 만을 쫓을 뿐 서로를 이해하려 한다거나, 지금과 같이 싸우기만 한다면 미래가 어떻게 될것인지 생각하려는 노력이 없다는것이 조금씩 비극을 만들어 온 주요 요소가 아닐까 싶다.

친부모를 제손으로 총살 시키기까지 했던 만큼, 한가지 생각에만 사로잡혀 싸운다는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는 Setuna 자신이 더 잘 알면서, 아직까지 ‘distortion in the world’를 찾지도 못한채 계속해서 의미없는 전쟁만을 하고 있으니, 그리고 그것을 멈춰줄 사람도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미래를 파괴시키기만 하는 그런 의미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그렇게도 힘든 일일까.

Written by dglee2

January 26, 2009 at 1:50 am

잘못 짚으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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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번 재미있는 소식을 전해주는 변지석 교수님의 블로그를 구경하다 보면, 종종 내 생각과는 꽤나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시는 교수님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일일이 Comment하자니 뭐.. 내가 봐도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또 그냥 보고 있자니 괜히 답답해지기도 하는것이 사실이다. Comment를 한다 해도 딱히 어떠한 대화가 오가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처음 Comment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와인이야기 포스트에서 내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만큼, Comment를 남기게 되면 괜히 장문이 되게 되는데 나 역시도 매번 그것이 부담되는것이 아닌가 싶다.

해서, 최근 공권력에 대한 포스트 아래 간단히 Comment를 남긴 것, 그리고 몇가지 Comment남기고자 하던것을 ‘여기에다가’ 조금 자세히 기록해 두고자 한다.

선진국과 같이 규칙을 잘 지키는 사회가 되는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Whole Foods의 경우는 조금더 깊이 생각 해볼 필요가 있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Whole Foods의 직원은 절도범을 붙잡기 위해 ‘고객’의 몸에 손을 댔고, 경찰은 도심지에서 위험한 전쟁놀이를 하는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됐다.

Whole Foods의 직원은 고객의 몸에 손을 대지 마라는 규칙, 경찰은 선량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는 규칙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Whole Foods가 직원을 해고한것이 옳다는것은 어찌됐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경찰도 ‘규칙’을 어겼으므로 문책당하는것이 옳다는 말이 될수 밖에 없는것이다.

Whole Foods의 그러한 조치 이후, 절도범을 목격하고도 절도범을 잡으려는 Whole Foods의 직원이 있을까? 위와 같은 이유로 경찰을 문책한다면 도심지에서 전쟁을 하는 시위대를 진압 하고자하는 경찰이 다음번에는 있을까?

문제는, Whole Foods 매장에서 과일을 훔쳐가는 사람도 ‘고객’인가 라는 문제, 도심지에서 전쟁을 하는 시위대가 ‘선량한 시민’인가 하는 것이다. 혹자는 오늘의 절도범이 내일의 고객이니 고객이라 하기도 하고, 또 도심지에서 전쟁을 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살길이 막막했던 ‘선량한 시민’이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물건을 구매할 목적이 아니라, 다른 목적. 특히나 절도를 위해 매장에 들어온 사람을 ‘고객’이라 할수 있는가, 다른 ‘선량한 시민’을 위협하는 사람을 ‘선량한 시민’이라 할수 있는가 라는 의문도 역시 남는다.

이제 문제는, ‘딱히 어느 관점이 옳은가’가 아니라 ‘어느 관점이 상황에 더 적절한가’가 된다. 그리고 사회 지식/지도층은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하는것이다. Whole Foods의 경우는 절도범이 훔쳐가서 손해보는 과일 값보다 절도범을 잡기 위해 혼란을 일으킨 손해가 더 크다고 판단했으니 해당 직원을 해고했을 것이다. 앞으로 절도범이 있더라도 직원들이 제지 하지 않을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따라서 Whole Foods의 경우는 절도범도 역시 ‘고객’으로 보는 상황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것이다.

이번 용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어떻게 봐야 좋을까? 사회 규범이 서고 규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위해서는 Whole Foods의 경우와는 달리 그들 시위대는 더이상 경찰이나 공권력이 보호해야할 ‘선량한 시민’이 아니라고 보는것이 상황에 맞는것이 아닐까? 그래야만 다음번에 그러한 시위대가 있을때에 경찰이 정말 ‘선량한 시민’을 보호해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괜히 복잡하게 만드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은것 같다. Whole Foods의 경우 외에도 그리 간단히 볼수만은 없는 것은 또 있다.

의미없는 안내판에 관한 포스트를 살펴보면 정말 재미있는 안내문구, 경고문구들의 예가 있다. 그런데, 그것들이 단지 무의미한 것들일까?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 무의미해 보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도 그것들이 정말 무의미한 것들일까?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뜨거운 자동차 엔진의 열을 이용해 옷을 말리거나 젖어있는 애완견의 털을 말릴 생각은 하지 못하겠지만, 세상에는 상상하지도 못할만큼 몰지각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몰지각한 사람들은 멍청한 짓을 해 놓고도 끝까지 자기가 잘못한것이 없다며 소송까지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이 승소하기도 하는것이 현실이다.

이래도 그런 경고문구들이 없어져야 할 무의미한 것들일수 있을까. 소송에 휘말려 입게되는 손해를 감수하기 보다는 멍청해 보이는 문구 한두마디 새겨 넣는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던 기업들이 그런 문구를 쉽사리 없애고자 할까? 단순히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으로 보이는 문구가 사라지기를 바라는것 보다, 몰지각한 사람들이 사라지기를 바라는것이 옳은 수순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vandalism을 방지하기 위해 정책을 바꾸고자 하는 위키피디아는 정확성을 위해 신속성을 포기했다라고 하기보다는, 순수한 집단지성의 이상? 목표?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포기하려 하고 있다라고 하는것이 옳을것이다. 위키피디아는 어디까지나 사전이며, 시간을 다투는 신문이나 방송과는 성격이 다른 매체이기 때문이다.

항상 정확성과 신뢰성이 문제시 되어온 위키피디아가 바꾸고자 하는 정책은 한마디로 특정한 권한(authority)을 가진 집단이 생기고 나름의 ‘필터링’을 하겠다는 것이기에 중요한것이다. 말하자면, 광장 한가운데에 있는 시민 발언대에 누구나 서서 이야기 할수 있다 했다가, 유언비어를 흘리는 사람이 생겼고 그것을 감당할수 없다 판단했기에 이제는 말할 내용을 사전에 알아보고 적절한 발언을 할 사람들만 추려내어 시민 발언대에 세우겠다는 뜻이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순수한 의미의 집단지성의 실패, 패배를 인정하는것이며, 사람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는것이 최선이 아니라는것을 의미하는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위키피디아를 목격하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것은 위키피디아의 신속성이 아니라, 너무나도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국내 인터넷 게시판과 게시글이 아닐까 싶다.

Written by dglee2

January 25, 2009 at 5:38 pm

매치닷컴: 성격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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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에 이어.. 괜히 궁금해지는 바람에 성격테스트를 해봤다. 우연히 발견한 매치닷컴의 성격테스트. 인터넷에 떠도는 이런저런 성격테스트보다는 재미있을것 같아서 한번 해봤다. 매치닷컴에 가입을 해야한다길래, 일단 가입을 하고 이것저것 따분한 질문에 답을 해줬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내 성격이라네..

처음 딱 본 느낌? 약간 당황스러웠다. 몇 %씩의 오차범위가 있을것을 생각하면 네가지가 골고루.. 인 셈, 적어도 둘/둘 이렇게 나뉘어지는 그런 성격이라는데.. 도대체 이게 뭔가 싶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하나 마나인것 같기도 하고, 내 성격이 짬뽕이라는 것 같아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뭐.. ‘몇 글자로 설명되지 않는 나’라는것은 잘 알겠는데, 도대체 이렇게 짬뽕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는것은 정체성이 없다는것을 말하는것인지, 아니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에 적합하고 능한 성격이라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중인격의 소지가 있다는 것인지… 적당히 흥미로울 정도만. 딱 그정도만 혼란스럽다.

아무튼, 매치닷컴에 들른김에, 다른 사람들은 성격테스트 결과가 보통 어떠한지 구경도 할겸… 여자들 면상 -_-;; 구경도 할겸 살짝 둘러봤는데.. 나같은 성격테스트 결과를 가진 사람은 아마 없는듯 하다. 여자들 얼굴도 그럭저럭 볼만은 했는데, 역시 ‘인터넷에 올리는 사진은 뭔 사진을 못올리겠냐’라는 생각은 머릿속에 어김없이 돌고 있었다…

Written by dglee2

January 24, 2009 at 5: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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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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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 되면 유행하는것 중 하나가 바로 토정비결이다. ‘도를 믿으십니까?’ 가 아니라 ‘운명을 믿으십니까?’ 라는 흥미로운 질문이 또다시 사람들을 괴롭히는 때가 된것이다.

나도 물론 토정비결, 그리고 운명이라는 것에 관심이 없지는 않은만큼 인터넷 무료 토정비결 몇가지를 봤다. 어머니께서 철학관이나 점집을 다니시면서 몇번 들으신 바로는 나는 태어난 시간대가 좋다는 말씀을 종종 들으셨다는데, 역시나 시간대를 물어보지 않는 무료 서비스나, 시간대를 물어보기는 하는데 모든 시간대에 대한 토정비결 결과가 같은 서비스가 제공하는 토정비결은 상당히 좋지 않다. 반면, 시간대를 계산에 넣는 토정비결 서비스의 결과는 꽤나 좋게 나오니 그나마 다행스럽긴 하다.

문제는 내가 이런 토정비결을 얼마나 믿느냐 하는것인데, 사실 한살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더 믿게 되는것 같은 느낌이다. 뭐랄까, (아직 충분히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몇가지 신기하게 들어맞는 경우를 종종 봐서 그런것 같다. 물론 들어맞는 경우만 기억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쉽게 잊어버려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옛날보다는 조금은 더 귀를 귀울이는 편이다.

옛날.. 중학생 무렵에는 운명이라는 것을 99.9% 믿지 않았다. 항상 ‘운명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으니 말이다. 토정비결을 보거나 점집에서 무슨 말을 들었을때, 그 말을 듣고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조차 내 운명의 일부이니, 토정비결과 같은 것이 내 운명을 결정할 일은 절대 없다는 생각이었다. 절망적인 토정비결 결과를 듣고 미친듯이 노력해서 성공할수도 있는 노릇이니 말이다.

지금도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옛날 그시절 만큼은 아닌것 같다. 어머니께서 종종 말씀하시는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여러가지 걱정할것도 많아지고 겁도 많아진다’는 그 말이 정말 맞는 말인것 같다. 나도 벌써 겁이 슬슬 나기 시작해서 그런지 웬지 토정비결이나 점집에서 하는 말을 옛날같이 쉽게 무시해버리지는 못하게 되어 버렸다.

인간이 가진 무지 중에 미래에 대한 무지만큼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것도 없을것 같다. 그렇지만 또 재미있는것은 모두가 미래를 궁금해 하기는 하지만, 모두가 미래를 알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에 어떤일이 일어날지 다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사라질 오늘의 즐거움 그리고 희망과 같은것을 생각해 보면 그냥 모르고 사는것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이라는 동물도 참 재미있는 동물중 하나다. 싫다 싫다 하면서도 끝내는 불안 속에서 사는것을 더 즐기는 것을 보면 말이다.

운명. 정말 그런것이 있을까? 뉴턴이 처음 중력을 설명했을때 여러 과학자들은 믿지 않았었는데, 문제는 도대체 중력이라는 것이 어디있냐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것이 있다고 어떻게 말할수가 있느냐는 그것이었는데, 운명이라는 것도 중력과 같은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잠시 스친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운명. 그렇지만 우주공간에 존재하는 해와 달, 여러가지 천체의 혜성과 (지금은) 알수 없는, 나와 연결된 그 어떠한 끈이라 할까, 아무튼 그런 힘이 정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Written by dglee2

January 23, 2009 at 11: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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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스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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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스폰서 운운하는 기사 제목을 보니..
웬지모르게 게이샤의 추억 Mad TV 패러디가 생각난다.
아무리 뭐라 포장하려 해봐도 본질은 다 그렇고 그런것.

Written by dglee2

January 16, 2009 at 12:34 am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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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am 00 Season 2 Episode 14이 드디어 유튜브에 올라왔다. 물론 저작권을 멋지게 위반하는 경우가 되겠지만, 요즘 건담을 챙겨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나이?에 내가 로보트 만화.. 그것도 일본 만화에 이렇게 빠지리라는 것을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싶지만, 아무튼 재밌다….

Gundam 00 덕분에, Gundam Seed, Gundam Seed Destiny까지 다 봐 버렸는데, Seed는 선명한 그림, 그리고 여러가지 자잘한 효과음과 instrumental 배경음악만 제외한다면 00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잘 만든 수작인것 같다. 00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아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그림이나 배경음악 만큼은 정말 수준급이다. (이번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노래는 별로였지만 말이다..) 아무튼 배경음악을 만든사람도 만든사람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감독 역시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 덕분에 00는 보고 있다 보면, 만화를 본다기 보다는 영화를 보고 있는것 같은 착각에 빠져드는데, 생각해보면 지난 에피소드 (S2E13)를 손에 땀을 쥐며 볼수 있었던 것도 배경음악 덕분이 아니였나 싶다.

Seed에서의 Freedom을 보면서, 그리고 00의 GN-Drive 시스템을 보면서 문득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려다가 없어지지 않는 생각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게 없을까 하는 생각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SF에 그동안 참 무관심 했던것 같다. 일본이 Freedom이나 GN-Drive를 갖춘 00 를 만들고 있을동안 우리는 ‘우리에게는 태권 V가 있다, 마징가 Z야 덤벼라..’하며 혼자 놀고 있은 꼴이니, 조금은 부끄럽기 까지 하다. 아무리 태권 V가 독도를 지킨다고 해도, Freedom 한대면 태권 V열대라도 1,2분안에 끝장을 낼텐데 도대체 우리는 뭘 하고 있었을까?

아무튼, 이제 나는 Gundam Seed, Gundam Seed Destiny의 팬이 되어버렸다. 다읍에 시간이 나면 전 에피소드를 또한번, 그리고 또 한번더.. 장면과 대사를 거의다 외워버릴 때까지 계속해서 틈틈히 보게 될것이라는 뜻인데, 정말 Seed는 내가 여태껏 본 만화중.. (만화는 별로 보지도 않았지만..) 가장 잘 만든 만화인것 같다.

Written by dglee2

January 12, 2009 at 3:10 am